첫째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냥 조리원연계로 사진을 찍었어요..
뭐 결과물은 당시에 마음에 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조금 촌스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나중에 첫째한테 줄 앨범인데.. 촌스러워져 보여서 큰일이에요.

둘째 스튜디오 고민하면서 정말 어디로 할지 많이 찾아봤어요 진짜 몇일동안 애들 재워놓고 찾은것같네요ㅠㅠ
저는 과한컨셉도 싫고 예를들면 애들을 장난감처럼 표현하는곳들..? 막 빨래처럼 널어놓은것같이 보이게 하거나 뭐 그런거요..
그리고 아이 사진찍는다고 너무 아이를 힘들게 하고싶지도 않았어요, 졸린데 못자게 하거나 밥못먹게끔 시간 정해놓고 찍는 그런곳..?

모든 엄마들의 스튜디오 선택기준은 물론 다르겠지만!
제 선택은 연희동 크레*스튜디오 였어요

일단 눈길을 사로잡은건 통유리창과 정원이었는데 자연광으로 촬영이 가능한것같았어요.
첫째때 막 꾸며놓고 찍는 약간은 인위적으로 찍었더니 후회가 되더라구요.. 오래 봐도 오래 괜찮은 사진찍고싶었어요 ㅎㅎ
그리고 일단 통화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세세한 내용까지 상담해주셔서 마음놓고 결정했어요
나중에 궁금해서 여쭤보니 통화해주시는 분들이 모두 작가님이더라구요 그래서 모든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들을수 있었던것같아요

어쨌든 도착한 스튜디오! 일반 스튜디오의 느낌은 아니었어요 고급주택..? 부자집에 들어가는 기분..?
찍기 전에 외형부터보고 안심하는.. 기왕이면 다홍치마 아니겠어요? 처음 들어가는 입구부터
신기한 기분이었어요 ㅎㅎ 요즘은 이런스튜디오 많다고는 하던데 일반스튜디오 들어가는것 보다는 더 편안? 하더라구요

전화로도, 스튜디오입구에서도 마음을 놓긴했지만
그래도 걸리는게 한가지 있었어요.. 첫째요.. 3돌 지나고 더 자기주장이 쎄지고 에너지가 장난아니에요..
정말 여기저기 막막 뛰어다녀요 처음엔 다들 에이 얼마나 뛰겠어 하시다가도 놀라는게 우리아들이에요.
울아들이 협조를 잘 해줄지 정말 정말 너무 걱정이었어요.. 둘째가 물론 주인공이지만 첫째도 가족사진도 찍을테고
그런데 우리아들 스튜디오 입구부터 예쁜 작가님들이 웃어주자 어찌나 말을 잘듣던지.. 엄마가 모르는 인격이 나오네요ㅎㅎ
여기 작가님들 다 유치원선생님 같았어요.. 왜이렇게 편하게 애들을 케어해주시는거죠..?
일단 첫째에 대한 케어에서 감동받았어요.

둘째는 스튜디오 도착하자마자 잠들어버렸어요.
시끄럽게하던 오빠와 분리되자마자 잠들더라구요. 제가 걱정돼 여쭤보니 정말 인자한 웃음? 으로 걱정말고 편하게 재우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걱정되고 민망해지잖아요 엄마들은 뒷스케쥴때문에 우리애 촬영시간에 지장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작가님이 정말 저한테 신신당부를 하시면서 절대 절대 깨우지 말라고 되려 저한테 앞뒤 일정 있으시냐고.. 자신들은 괜찮다며 웃어주시는데..
오 ㅏ.. 샤랄랄라라라라 ost깔리는줄 알았어요. 촬영예약도 넉넉하게 잡는것 같더라구요 ㅎㅎ

둘째 자는 사이에 첫째 단독컷을 찍어주셨어요.
사실 많이 기대안했는데.. 왠걸. 진짜 진짜 귀엽고 우리아들 자꾸 장난친다고 요즘 엄마가 짜증내는데 너무 미안한마음이 들고
사진보자마자 사랑이 샘솟는 그런기분 아세요..? 아무튼 그런기분이었어요 제가 찍으면 이느낌이 아닌데
역시 이래서 전문가 전문가 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스튜디오에 옷이 정말 왜이렇게 많아요..? 근데 못입는것 처럼 보이는 옷들이 아니라
진짜 하나하나 다 집에 가져가고싶은 옷들이었어요. 제가 요즘 레이첼 라일리 에 꽂혔는데 그것마저도 들어와있었어요
뭐 거의다 봉쁘앙, 자카디, 랄프로렌 레이첼라일리 였던것 같아요 모두 사주지 못하는 엄마는 여기서라도 입혀보자며 ㅎㅎ

아무튼 둘째도 잘 찍고,(제가 좋아하는 표정 진짜 다나왔어요 너무 너무 좋앙ㅎㅎ)
가족사진까지도 잘 찍었어요.(문제는 제가 찐 살이겠죠 뭐..)

첫째 있으면 힘들다고 하는데 오히려 첫째때보다 편하게 찍은것 같아요. 첫째때 알았으면 좋았을걸..
다들 베테랑 이신것 같았어요.
진짜 걱정많이 한만큼 좋았어서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는 중이에요

아이들 진심으로 이뻐해주시고.. 이쁘게 찍어주신 크레타스튜디오 작가님들 진짜 감사한마음이고
셋째는 계획에 없어서 셋째때는 못가겠지만 조만간 둘째 조금만 더 크면..? 내년봄에 부모님모시고 대가족 찍고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