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진 34주 만삭 촬영 후기 남겨요~^^

by 여지민 at 2015.04.29 00:17
사실, 만삭 촬영이라는 것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사진 찍는 거 싫어하냐고요?
아뇨. 사진은 너무 좋아해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신랑에게 기념일 안 챙기고 선물 안 주는 건 오케이!
단, 매년 해외든 국내든 여행을 갈 것, 전문가에게 가족사진을 남길 것! 이렇게 두 가지는 약속을 받고 결혼했을 정도죠.

그런데, 취향이라는 게 있다보니.. 저는 웨딩드레스 입고 배는 나와서 드레스 자락 휘날리며 찍는 게 별로더라고요.

그렇게 탱자탱자 지내다가 저보다 출산이 2달 빠른 친언니랑 카톡을 하는데 언니 프로필 사진이 만삭 사진이더라고요.
그래서 무심코 만삭 찍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조리원 연계로 동네에서 찍긴 찍었는데 마음에 안 들고 원본도 사라고 해서 원본주는 곳으로 찾아봤다고... 그래서 연희동에 가서 찍었는데 마음에 들더라고.

평일에 가야 원본을 줘서 형부가 휴가까지 내고 갔다고 하길래 '우와, 유난이다.'라고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언니가 이 사진 보고 찍었다며 한 장의 사진과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알려주는데 이쁘더라고요.
(사실 자매의 미묘한 관계 있잖아요. ㅎㅎ 같은 곳에서 찍을 생각은 없었어요.)

무엇보다 뭔가 척하는 어색한 사진이 아니라 자연스러우면서 깔끔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만 저도 신랑에게 반차를 명하고 연희동의 크레타 스튜디오로 가고 말았답니다.
연세대학교 후문 옆길의 고즈넉한 주택가에 자리한 단독주택에, 마침 너무나도 좋은 날씨.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도착해 예쁜 내부를 구경하며 우리도 나중에 이런 집에 놀이를 하고 있는데..
일단 창가씬은 혹시나해서 맞춰 입고 간 흰남방과 청바지 차림 그대로 진행을 했어요.
지금보니 신촌에서 만나 부랴부랴 급하게 점심먹고 택시타고 가느라 머리는 산발이고 ㅎㅎ
워낙 마른 신랑 옆에서 인생의 최고 몸무게보다 10kg 이상 늘어 터질 것 같은 허벅지에......
원피스를 입고 찍을 걸 그랬나 아주 약간의 후회가 들지만, 이또한 자연스러운 임산부 나의 모습으로 인정하기로.. ㅠㅠ
준비한 아가 소품도 하나씩 다 찍어주시고, 옷을 갈아입고 다음 씬을 찍어 주셨어요.

사실 이 와중에 컨셉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옷도 홈페이지를 보고 가기는 했지만 딱히 정한 게 있는 건 아니었는데
몇 벌 가지고 오셨는데.. 사진에서 못 봤던 옷이라 좀 당황했었어요. 하얀색 검정색 드레스를 몇 벌 가져오셨길래...
저는 원래 무채색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아서.. 쭈삣거리니 하양이나 깜장 배경지에서 촬영할 거라고 하시네요.
뭔가 막연히 홈페이지에서 봐왔던 야외 배경을 생각했었나봐요. 일단은 검정을 고르니 두어 벌 더 갖다 주셨는데 그냥 좀 심플하면서 독특해보이는 옷으로 골랐어요.
그런데... 핏이나 주름이 제가 생각한 느낌은 아니더군요. 아! 옷을 잘못 골랐구나.. 생각했는데 신랑이랑 찍은 사진은 의외로 잘 나왔네요. 물론 저 사진도 제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흠이지만, 자연스러움으로 ㅎㅎ 넘어가보며...
액자 사진은 창가씬을 골랐으나 언니랑 프로필이 같은 것도 웃기니 배경지 사진을 카톡 프로필로 바꿨는데
많은 지인들이 사진 이쁘다고, 무료가 이래도 되냐고 카톡을 해오네요. :)

사진 찍고 원본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아빠를 위한 육아팁?!도 듣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성장도 물론 예쁘겠지만 가족 사진 찍기도 참 좋은 곳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스튜디오들과는 달리 카페도 없고, 후기 카페 몇군데 꼭 쓰라는 강압 없이 원본을 주시다보니
홈페이지에 올라갈 정도의 특출난 미모의 예비맘들 말고, 저같이 평범한 예비맘들이 찍은 사진 느낌을 볼 수 없었다는 거여서
부끄럽지만 제 만삭 사진 공유해보아요. 저 옷에 아가를 넣고 찍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깔끔하면서 자연스러운 사진 원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웨딩촬영 스튜디오도 1.자연광, 2.독사진보다 신랑이랑 같이, 3.자연스러운 배경 및 포즈를 위주로 골랐던 저인지라 이곳은 정말 취향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벅이 부부라ㅠ 경기도에서 오기엔 좀 고민이 되어 선뜻 계약은 못하고 왔는데 그래도 정말 만족했던지라 네이버 엄마들 카페에도 후기를 올렸답니다. 가족사진으로라도 꼬옥 뵙길 바라며 그럼 이만 :) 예쁜 사진, 예쁜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by 크레타 at 2015.05.01 09:20
사실, 만삭 촬영이라는 것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사진 찍는 거 싫어하냐고요?
아뇨. 사진은 너무 좋아해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신랑에게 기념일 안 챙기고 선물 안 주는 건 오케이!
단, 매년 해외든 국내든 여행을 갈 것, 전문가에게 가족사진을 남길 것! 이렇게 두 가지는 약속을 받고 결혼했을 정도죠.

그런데, 취향이라는 게 있다보니.. 저는 웨딩드레스 입고 배는 나와서 드레스 자락 휘날리며 찍는 게 별로더라고요.

그렇게 탱자탱자 지내다가 저보다 출산이 2달 빠른 친언니랑 카톡을 하는데 언니 프로필 사진이 만삭 사진이더라고요.
그래서 무심코 만삭 찍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조리원 연계로 동네에서 찍긴 찍었는데 마음에 안 들고 원본도 사라고 해서 원본주는 곳으로 찾아봤다고... 그래서 연희동에 가서 찍었는데 마음에 들더라고.

평일에 가야 원본을 줘서 형부가 휴가까지 내고 갔다고 하길래 '우와, 유난이다.'라고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언니가 이 사진 보고 찍었다며 한 장의 사진과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알려주는데 이쁘더라고요.
(사실 자매의 미묘한 관계 있잖아요. ㅎㅎ 같은 곳에서 찍을 생각은 없었어요.)

무엇보다 뭔가 척하는 어색한 사진이 아니라 자연스러우면서 깔끔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만 저도 신랑에게 반차를 명하고 연희동의 크레타 스튜디오로 가고 말았답니다.
연세대학교 후문 옆길의 고즈넉한 주택가에 자리한 단독주택에, 마침 너무나도 좋은 날씨.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도착해 예쁜 내부를 구경하며 우리도 나중에 이런 집에 놀이를 하고 있는데..
일단 창가씬은 혹시나해서 맞춰 입고 간 흰남방과 청바지 차림 그대로 진행을 했어요.
지금보니 신촌에서 만나 부랴부랴 급하게 점심먹고 택시타고 가느라 머리는 산발이고 ㅎㅎ
워낙 마른 신랑 옆에서 인생의 최고 몸무게보다 10kg 이상 늘어 터질 것 같은 허벅지에......
원피스를 입고 찍을 걸 그랬나 아주 약간의 후회가 들지만, 이또한 자연스러운 임산부 나의 모습으로 인정하기로.. ㅠㅠ
준비한 아가 소품도 하나씩 다 찍어주시고, 옷을 갈아입고 다음 씬을 찍어 주셨어요.

사실 이 와중에 컨셉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옷도 홈페이지를 보고 가기는 했지만 딱히 정한 게 있는 건 아니었는데
몇 벌 가지고 오셨는데.. 사진에서 못 봤던 옷이라 좀 당황했었어요. 하얀색 검정색 드레스를 몇 벌 가져오셨길래...
저는 원래 무채색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아서.. 쭈삣거리니 하양이나 깜장 배경지에서 촬영할 거라고 하시네요.
뭔가 막연히 홈페이지에서 봐왔던 야외 배경을 생각했었나봐요. 일단은 검정을 고르니 두어 벌 더 갖다 주셨는데 그냥 좀 심플하면서 독특해보이는 옷으로 골랐어요.
그런데... 핏이나 주름이 제가 생각한 느낌은 아니더군요. 아! 옷을 잘못 골랐구나.. 생각했는데 신랑이랑 찍은 사진은 의외로 잘 나왔네요. 물론 저 사진도 제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흠이지만, 자연스러움으로 ㅎㅎ 넘어가보며...
액자 사진은 창가씬을 골랐으나 언니랑 프로필이 같은 것도 웃기니 배경지 사진을 카톡 프로필로 바꿨는데
많은 지인들이 사진 이쁘다고, 무료가 이래도 되냐고 카톡을 해오네요. :)

사진 찍고 원본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아빠를 위한 육아팁?!도 듣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성장도 물론 예쁘겠지만 가족 사진 찍기도 참 좋은 곳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스튜디오들과는 달리 카페도 없고, 후기 카페 몇군데 꼭 쓰라는 강압 없이 원본을 주시다보니
홈페이지에 올라갈 정도의 특출난 미모의 예비맘들 말고, 저같이 평범한 예비맘들이 찍은 사진 느낌을 볼 수 없었다는 거여서
부끄럽지만 제 만삭 사진 공유해보아요. 저 옷에 아가를 넣고 찍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깔끔하면서 자연스러운 사진 원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웨딩촬영 스튜디오도 1.자연광, 2.독사진보다 신랑이랑 같이, 3.자연스러운 배경 및 포즈를 위주로 골랐던 저인지라 이곳은 정말 취향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벅이 부부라ㅠ 경기도에서 오기엔 좀 고민이 되어 선뜻 계약은 못하고 왔는데 그래도 정말 만족했던지라 네이버 엄마들 카페에도 후기를 올렸답니다. 가족사진으로라도 꼬옥 뵙길 바라며 그럼 이만 :) 예쁜 사진, 예쁜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답 변 ====================

안녕하세요 여지민님 크레타스튜디오입니다^^!

크레타스튜디오가 취향을 저격했다니 저희와 취향이 같나봅니다^^
확실히 경기도에서 차없이 오시기엔 멀긴하죠 아이까지 있다면 정말 힘드실 수 있어요~

사진을 꼭 서울에서 촬영하셔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가까운곳이라도 잘 비교해보시고 고르셔야 해요!
명시되어있는 가격이외에 원본에 가격을 매긴다거나 터무니없이 가격이 뛰거나, 원하던만큼의 퀄리티가 아니거나 할 수 있어요..

흰셔츠를 준비해오셔서 자연배경으론 흰셔츠로 촬영해드리고
저희가 준비해드린 원피스로는 좀더 엄마에게 집중하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했습니다^^
같은 통창에서 아이가 짠 하고 나타나는 사진들은 얼마나 더 이쁠까요?^^

언니분 촬영도 즐겁게 했는데 이렇게 동생분까지 찾아주셔서 저희도 정말 즐거웠답니다.
저희도 거리가 멀어 성장앨범 하시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더라구요.
물론 촬영자체가 강압에 의해서 진행되는게 아니니 부담스러워마세요^^

이번촬영으로 즐거운 추억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시고 아이 건강하게 태어나길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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