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벌써 작년이군요.

장모님의 오랜 투병생활과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주치의의 최종진단..
지난 몇년간 지독하게도 괴롭히던 암과 치열하게 싸우다가 여명이 얼마남지 않으셨던 어머님께..
가족 모두가 울고 슬퍼하기를 며칠째 거듭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어머님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만..
자식된 도리로는 아직도 후회만이 가득합니다.

미리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보니 어머님의 영정사진 할만한 것도 없고...
가족사진도 마지막으로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준비하고 예약했던 가족사진..

다른 여러 가족들보다 옷도 맞춰입을 겨를도 없었지만...
급하게 예약하고.. 가족사진 중에 어머님의 영정사진을 어렵사리 부탁드렸음에도 자신의 일처럼 누구보다 보정작업 및 액자작업까지 해주신..
사장님 및 이다혜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족사진을 찍은 날이 정확하게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2주전이었습니다.

통증이 꽤나 심하셨음에도 그날은 작가분들과 사장님이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조성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었습니다.

이제서야 인사드리게 되서 다시한번 죄송한 인사와 감사인사를 함께 드립니다.

번창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 김윤지님 크레타스튜디오입니다.

다녀가신지도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요!

처음 따님께 내용을 전달받고 저희도 정말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가족사진으로 어머님의 모습을 간직하실 수 있게라도 도와드려야 겠다 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촬영부터 제작까지 신경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많이 부족했던 모습들이 있었을거에요..

어머님 이야기를 하시면서 속상해하시는 가족분들을 보면서 위로에 소질이 없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생각하면서 촬영하는 날이 행복하게 기억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과 작업 진행했습니다.

아마 어머님은 따님과 아드님같은 사위분의 마음을 다 알고 계셨을거에요.
서운해하지도 너무 많이 속상해하시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말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이었어요.^^

아무래도 많이 부족했을텐데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지금처럼 행복하시기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