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 우리집 막내의 두 돌 사진 촬영을 위해 크레타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100일이나 돌 기념 촬영을 제대로 못해주었는데, 그것이 늘 아쉽고 서운해서,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아기 티를 더 벗기 전에 그 예쁜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얼른 스튜디오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 홍대-연희동 부근을 찾아보다 크레타 스튜디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귀염성 있는 동시에 고상한 사진들과 진심 어린 기쁨이 담겨진 여러 후기글에 두 번 고민할 것 없이 바로 결정을 내리고 스튜디오와 날을 잡았습니다.

촬영의 주인공이었던 우리 막내는 걷기와 달리기를 마스터한 20개월의, 에너지 충만하고 활동량 많은 천방지축 여아입니다. 과연 촬영이 가능할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실장님, 보조선생님 모두 너무 친절하시고 인내심 강하시고 어린 아이 다루시는 섬세한 스킬과 결정적인 순간을 바로바로 포착하시는 예리한 관찰력과 날렵한 손기술을 지니신 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아이의 개성과 매력을 강조할 수 있는 컨셉과 의상을 어찌나 잘 골라주시던지요. (참고로, 대표님께서 한 컨셉, 나머지 다섯 컨셉은 임혜란 실장님께서 정성껏 촬영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던 부분 또 하나는, 촬영 마치자마자 바로 컴퓨터로 사진을 훑게 해주신 신속함과 촬영한 모든 사진의 원본을 담은 CD를 전해주신 화끈함이었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촬영한 “모든” 사진을 주셨습니다. 모두. 전부. 통째로. 고화질 그대로). 기대치도 않았던 부분이라 저와 아이들 아빠는 많이 놀랐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내 아이의 사진만큼은 아무리 못나고 우스꽝스럽게 나와도 (소위 말하는 굴욕사진일지라도) 그 자체로 너무 예쁘고 간직하고 싶잖아요. 버릴 게 하나 없는데, 그러한 부모 마음을 딱 파악하고 계신 크레타 작가님들께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궁금해하시는 양가 조부모님께도 사진을 보내드릴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사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마음에 쏙 듭니다. 저도 남편도 조부모님께서도 모두 대만족합니다. 사진 속 아이 모습은 깜찍발랄한데 (물론, 눈에 콩깍지 씌워진 극성스런 도치부모이긴 합니다만), 전체적 톤은 평온하고 점잖습니다. 이루기 힘든 조화인데, 그런 사진이 가능하더라구요. 촬영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앨범 시안을 받아보았습니다. 동화책 같은 앨범이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메일로 계속 말씀을 나눴는데, 저희가 부탁 드린 수정사항도 그대로 반영하여 바로바로 고쳐주시고, 앨범 작업이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면에서 즐겁고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크레타 작가님들께 감사 드리구요, 매년 이 곳에서 아이들과 가족 사진 촬영을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 드릴게요~ ^^. 다른 분들도 망설이지 마시고 얼른 크레타 스튜디오로 달려가시어 소중한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세린맘님 크레타 스튜디오 임혜란 실장입니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후기를 보며 오히려 제가 감동을 받아 이렇게 답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상담 때부터 엄마가 막내 세린이에게 돌사진과 백일사진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말씀해주셔서
촬영 때 더 잘 담아드리고 싶은 그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저희 크레타 식구들도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촬영.작업.상담 모든 것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부분들을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 마음을 알아주시는 세린맘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사진가로 사진들을 남길 수 있


세린이를 보는 순간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아빠가 흔드는 해바라기에 웃던 모습, 청포도를 양인형에게 먹여주던 착한 마음씨까지^^
에너지 넘치고 움직임이 많더라도 그 모습이 정말 다양한 사진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포인트여서
저희는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표정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앞머리까지..^*^

제가 세린이 엄마 아빠였어도 정말 사랑스러운 이 모습을 더 늦기 전에 담아주고 싶었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너무 얌전하고 잘 웃던 오빠와 함께 찍은 남매사진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사진 한장 한장 보여드릴 때 너무 좋아해주셔서
그 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디자인 하시는 분들도 세린이의 사진들을 편집하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촬영 후 디자인 된 사진들을 확인하고, 제작 완성된 앨범을 보며 또 한번 행복하게 웃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아가와 가족분들과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년 가족사진 촬영 오시게 되면 그 때도 더 좋은 사진으로 지금 받은 이 마음 꼭 보답하겠습니다.

세린이의 성장과 함께 저희 크레타도 다시 뵙는 날까지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