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집안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우리집은 가족사진이란걸 찍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의 돌사진을 찍으면서 부모님이 더 연세가 드시기 전에 우리도 가족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도 가족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SNS에서 우연히 크레타 스튜디오를 알게되었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우리도 빨리 가족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곧바로 예약을 하고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빗방울이 날리는 일요일 오후에 방문한 스튜디오는 참 포근하고 편안했습니다.
사진에 나온 배경이 장식이 아니라 실제 자연이라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부모님은 그냥 한컷 찍고 가시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포즈와 각도로 사진을 찍으라고 하니 어색해하기도 하셨지만 싫지는 않은 표정이셨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가족사진 처음 찍어봐서 아무런 말씀을 안드렸었거든요.
다양하게 사진을 찍어주신 기사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장난이 심해 좋은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좋은 포즈와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주셨네요.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어떤 사진을 골라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이 사진을 보면 이사진이 맘에 들고, 저 사진을 보면 저 사진이 맘에 들고...
행복한 고민을 하다보니 아직 사진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의외로 결단이 빠른 편인데 이번 건은 좀 시간이 걸리네요 ^^

집으로 돌아가면서 부모님께서 좋은 사진 찍었으니 나중에 영정사진으로 쓰면 되겠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무섭기만 하고 한없이 강해 보이기만 하셨는데, 어느새 제가 이런 말씀을 듣고 있네요.
우리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사진을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시간, 좋은 사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답 변 ====================

안녕하세요^^전성도님 크레타 스튜디오입니다.

남겨주신 후기에 먼저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읽으며 사진가로서 정말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분들의 행복한 모습을 저희 스튜디오에서 담을수 있어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가족분들 모두 사진찍게 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셨으면 합니다.

촬영 날을 떠올리면 촬영 오시자마자 부모님들께서도 큰 통창을 보시고 신기해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배경지라고 생각하고 오셨다가 자연채광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모습에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가족분들은 통창에 놀라셨지만 저희는 어머님이 의상을 너무 멋지게 입고 오셔서 저희 구성원들 모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저희 큰 통창과 너무 잘 어울리셔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한번 저희 크레타에도 좋은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가족분들께 행복한 추억과 사진 남겨드리기 위해 늘 노력하는 크레타 스튜디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과 주기적으로 촬영을 하시는 것도 아주 좋은 생각인것 같아요.
아이들 자라면서 매년 촬영 오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앞으로 더 좋은 일로 뵙는 그 날 까지 가족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구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 가족분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액자 제작 예쁘게 해서 액자 가지고 가실 때 촬영했던 즐거움과 추억을 고스란히
가져가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